
설운도 곡에 줄 서는 트로트 스타들, 임영웅·송가인·정동원까지 왜?
트로트 가요계에 심상치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 설운도의 곡을 받으려는 가수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 임영웅, 송가인, 정동원, 장민호, 손태진, 전유진, 홍지윤, 박지현까지 현재 트로트 시장을 이끄는 정상급 가수들이 모두 설운도의 이름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심지어 최근 '무명전설'로 주목받은 성리와 이루네까지 설운도의 신곡을 기다리는 대열에 합류했다고 알려졌다.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설운도 곡 한 장이면 신인도 살아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 정도다.


설운도 작곡 철학,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한 곡도 없다"
그렇다면 수많은 가수들이 설운도에게 줄을 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운도는 "미리 써놓은 곡은 단 한 곡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가수의 음색과 표현력, 음악적 색깔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오직 그 가수만을 위한 곡을 써내려간다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설운도는 작곡에 대해 "산모의 고통 이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이 스며들어야 한 곡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 한 마디에 그의 창작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음악 전문가는 "설운도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읽어내는 작곡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데뷔 45년이 넘는 지금도 트로트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감각, 그것이 설운도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설운도, 트로트 역사 그 자체…'잃어버린 30년' 노래비까지
설운도의 인간적인 면모도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설운도는 "인연이 더 소중하다"며 상업적인 계산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먼저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현미, 최진희 같은 레전드부터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임영웅, 송가인, 정동원 등까지, 설운도와 함께한 이름들은 그 자체로 트로트의 역사다. 가수로서의 기록도 놀랍다. 대표곡 '잃어버린 30년'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담은 시대의 기록으로 평가받으며, 파주 임진각에는 이 노래의 노래비까지 세워져 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수와 작곡가 두 영역 모두를 정상에서 완성한 인물, 트로트 역사상 이런 아티스트는 설운도가 유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